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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소개]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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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독수리 댓글 0건 조회 182회 작성일 23-09-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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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해나 루이즈 벨처 

옮긴이: 김시내
펴낸날: 2023년 8월 23일
펴낸곳: 현암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그녀는 자폐임을 드러냄으로써 성공한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실상 우리 사회는 “내가 자폐인이요” 하고 당당하게 드러낼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어디 자폐뿐이랴! 남들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튄다’ ‘나댄다’ 식으로 취급받기 일쑤다. ‘위장’은 그래서 생겨난다. 위장은 자폐인이 비자폐인처럼 보이려고 사용하는 행동 전략을 종합하는 말로 인간이 주변 사람을 모방하고 학습해 살아남는 통상적 생존 방식과 유사하다. 실제로 자폐인뿐만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이 ‘위장’을 하고 살아간다.

이 책의 저자는 10대 시절 남들처럼 행동하기 위해 자신의 자폐적 특성을 숨기다가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다 학교를 그만두고 23세에서야 아스퍼거증후군 진단을 받는다. 이를 계기로 자폐 진단 분야를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심리학자가 되어 ‘위장’을 파헤친다.

저자는 자폐인의 위장이 사회생활을 위해 가면을 쓰고 자신을 감추는 인간 고유의 특징 중 하나임을 통찰한다. 책은 자폐인과 비자폐인 모두에게 자아를 숨기지만 말고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어느 정도 표출하라 말한다. 표현하지 않으면 주변인들은 당신의 상태를 알 수 없으며 당신도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상상만 하다가 고통받을 뿐이다. 이 책에는 각 장마다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고 표현하기 위한 활동들, 설문, 글쓰기, 명상법 등 다양한 도구들을 담겨 있는데, 이런 활동들을 마칠 때쯤엔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체득하게 된다.

『이상한 세상에서 나 자신으로 사는 법』은 과학적 분석과 사례 연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인 책이다. 문헌 연구를 치밀하게 진행하고 자폐 연구 동향을 꼼꼼히 살핌으로써 자폐인과 위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에 가닿게 한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자폐인들의 사례 또한 그들이 처한 현실과 자폐인의 심리를 이해할 단서가 된다. 이 책은 자폐인과 비자폐인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며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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